잔잔한 듯 하지만 중독성 있는 이야기와 달달한 로맨스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는 로판웹소설 '나의 사랑하는 적들에게' 추천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적들에게
[ 초반줄거리와 설정 엿보기]
- 작가 : 틸다킴
동화처럼 서정적인 음악극을 쓰는 희곡작가인 클로이 리베르타는 최근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작년에 올렸던 극이 연달아 실패를 한 탓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글 한 줄 음표 하나도 그리기 힘들었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귀던 남자가 바람을 피운 장면을 친구들과 고스란히 목격하였다. 게다가 겨우겨우 썼던 자신의 원고를 도난당하기까지 했다.
클로이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 하다가 그녀의 나라 에델린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피츠마르크와의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클로이는 최근 자신의 불운한 상황과 슬럼프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전쟁의 구호단체에 지원하였다. 그녀가 있는 후방의 의료기지는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지만 그곳은 웰팅턴 후작이 책임지고 있는 기관이었고, 클로이는 그 웰팅턴 후작의 후원을 받고 있는 상태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 곳에서 의료진의 보조역할을 하며 반년이 넘게 일하고 있던 클로이는 어느덧 웬만한 부상들을 볼 수 있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의료기지에 있는 사람들은 전투지역에서 격전이 끝난 뒤 소강상태가 되면 그곳으로 가 시신에서 유류품을 찾아 신원을 확인하고 부대와 가족들에게 부고를 알리는 일을 하였는데, 클로이도 그 사람들과 같이 섞여서 유류품 찾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소강상태를 틈타 다른 사람들과 유류품을 찾고 있던 클로이는 바위에 기대어 있는 적병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고는 그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그는 눈을 번쩍 뜨더니 클로이의 손목을 잡아채었고, 그녀는 자신은 민간인이라 밝혔지만 그녀가 들고 있는 무기종류의 유류품을 보고 그는 믿지 않는 것 같았다.
그때 일대에서 큰 폭발음이 들리고 그 소리가 가까워지자 남자는 그녀에게 고막이 나가는 것이 싫으면 귀를 막으라 하고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그녀는 들리는 폭발음이 화염 마법의 폭발음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적병의 품 안에서 한참 동안 폭발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렸고, 밤이 되어서야 그들은 너덜너덜해진 모습으로 서로 질질 끌며 의료기지로 돌아왔다.
그녀가 있는 의료기지는 에델린 의료기지였지만, 부상을 입은 적군들도 같이 치료해 주고 있었다. 보통때는 피츠마르크 군과 에델린군과 격리되어 있지만, 사정상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그 대규모 폭발 때 그녀와 함께 온 적병도 그의 적인 에델린 부상병들과 같은 공간에 있게 되었다.
클로이와 함께 죽을 고비를 함게 넘긴 그 적병은 자신의 이름을 엘빈이라 했고, 원래 부상을 입었었지만,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을 때에 그녀를 감싸고 있는 바람에 한쪽 손을 비롯해 다른 곳도 더 다치게 되었다.
얼마 후에 피츠마르크쪽의 병사들이 사망하여 병상의 자리가 남게 되자 그제야 엘빈을 비롯한 다른 피츠마르크 부상병들은 에델린과 격리된 병동으로 옮길 수 있었다.
클로이는 의사가 가위로 잘라 넝마가 된 옷가지들을 줏어담고 있다가 면도를 하고 있는 엘빈을 보았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새 붕대로 바꾸어 주려고 옷을 벗어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웃옷을 벗고는 바지도 벗으려고 했다. 클로이가 깜짝 놀라 바지는 왜 벗냐고 했지만, 그는 세탁 때문에 옷을 벗으라는 거 아니었냐고 했다. 그녀는 세탁은 스스로 하라고 하며 자신은 그의 붕대를 다시 갈아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그의 몸에 붕대를 새로 가는 동안 그는 자신의 다친손을 보여주며 자신이 그녀를 감싸고 있느라 한쪽 손을 다쳐 면도를 하기 힘들다고 했고, 그녀는 자신 때문에 그가 다쳤다고 생각하자 미안한 마음에 서툴지만 그의 얼굴을 붙잡고 면도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클로이는 기억력이 좋아 한 번 눈여겨본 건 곱씹는 버릇이 있었지만 그녀의 주변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요즘 앨빈을 유독 궁금해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그 조용한 남자에게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인상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친구들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답장을 쓰느라 밤 늦게까지 있다가 창 밖으로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였다. 얼마 전 화염 마법의 대폭발 때 보았던 섬광을 목격한 것이다. 그 화염마법을 본 사람은 퇴역 군인을 제외하고는 클로이가 유일하였고 그녀는 급히 사람들을 깨워 불이 났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녀는 그 불이 일반 불이 아니고, 화염 마법이라면 적군이 공격한 것이니, 부상병들에게도 알려야 하고 기지 내에 있는 피츠마르크 병사들과 같이 있는 이곳이 폭동의 현장이 될 수 도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우려와는 달리 수색을 다녀온 병사들은 작은 불이 났을 뿐 다른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였고, 클로이는 안심이 되면서도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며칠 뒤 기지를 정찰하던 정찰병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적병을 발견해 기지로 데리고 왔고, 그는 자신을 탈영병이라 주장했다. 클로이는 옆에있던 앨빈에게 다친 동료에게 신경 좀 써달라고 말했다.
클로이가 자리를 비우고, 주위가 조용해 지자 앨빈은 다친 병사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는 듀크레인이라고 하는 자신의 심복이었고 일부러 총상을 입고 앨빈의 의료기지로 들어온 것이었다.
[개인적인 총평]
배경은 전쟁속인데 내용은 로맨스인 소설입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틸다킴 작가님의 섬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이는 수준 높은 작품입니다. 다 읽고 나면 한 편의 영화를 매우 감동 깊게 본 느낌이에요, 역시 최고입니다.
틸다킴 작가님의 또다른 명작소설 '너의 의미', '우아한 야만의 바다'도 재미있습니다.
<너의 의미> 줄거리와 리뷰 보러 가기
<우아한 야만의바다> 줄거리와 리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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