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이 웃고 즐기기 딱 좋은 아는 사람은 다 읽어본 재미있는 로판웹소설&로판웹툰 '구경하는 들러리양' 추천합니다.
구경하는 들러리양
[ 초반줄거리 엿보기]
- 작가 : 엘리아냥
학원강사였던 혜정은 몇 개월 전부터 작가가 완결을 내지 않고 잠수를 탄 '야수의 꽃'이라는 인터넷 소설을 다시 보고 있었다. 그 소설은 여주인공이 황태자, 최연소 공작, 마탑의 후계자와 연애하는 내용이었고, 그중 네 명이 함께 있는 장면을 다시 보기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낯선 세계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녀 앞에 그녀가 방금 전까지 읽던 소설 속에 왔다는 안내문이 나왔다. 그렇게 그녀는 25살의 한국인이 아니라 여덟 살 정도의 금발 서양여자로 빙의했고, 처음에는 그런 사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녀는 자신의 몸과 상황에 점점 적응해 나갔고 2년 정도가 지난 뒤에는 그녀가 빙의한 '라테 엑트리'라는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였다.
라테는 소설 속 내용을 떠올리려 노력하다 보니 조금씩 기억나는 것들이 생겼다. 그녀가 빙의한 '라테'는 여주인공을 소소하게 괴롭히다 처단되는 조연이었고, 그 여주인공 이벨린이 제국에 유학을 오는 나이가 열여덟이며, 그때 남자 주인공들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라테는 소설 속 세계인 이곳을 그녀가 살아가는 현실세계로 인정했고, 조연이 아니라 조금 더 비중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야망을 품고 세 명의 남자 주인공들을 찾아 인연을 만들어 여주인공대신 셋의 사랑을 받게 되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남자주인공들의 행동반경에 있는 황실 정원, 연무장, 저잣거리 등을 돌아다니며 남자주인공들과 인연을 맺기를 바랐지만, 남자주인공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결국 그녀는 조연은 영원한 조연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그리하여 라테는 남자주인공들과 엮여보겠다는 마음에 참석했었던 어떤 남작가의 연회에서 하녀들의 수다를 듣고는 남자주인공들과 어떻게 해보겠다는 허황된 야망 대신 BL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BL 소설은 이곳에서는 비모르라는 장르로 불렸으며, 처음 쓴 그녀의 작품은 입소문을 타 대박이 났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 엑트리 자작은 그런 내용의 소설까지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사람은 아니었기에 라테는 집안에서는 그녀가 소설을 쓴다는 것은 비밀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생각 없이 참석했던 다과회에서 보름 뒤에 있을 로젤리아 황녀 전하의 탄신연회 이야기를 하다, 그녀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소설 속 내용을 떠올렸다. 바로 그 탄신연회에서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1, 황태자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다과회에 참석한 영애들은 황태자의 아름다운 용모에 관해 이야기했고, 라테도 작가가 강조했던 그 외양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영애들은 황태자의 눈에 한 번이라로 띄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드레스에 대하 마구 이야기했지만 라테는 여주인공만이 누더기를 뒤집어써도 황태자의 시선을 받을 것을 알고 있기에 황태자의 눈에 들어보겠다는 영애들의 치장에 관한 내용보다는 그 주인공들이 만나는 이벤트 장면을 가까이에서 감상하면서 먹을 팝콘을 만들어볼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연회날이 되자, 시녀들은 의욕 없는 라테를 이리저리 굴리며 치장을 하였고, 다른 때와 달리 정성 들여 꾸민 라테는 깜짝놀랄만큼 아름다워졌다. 그렇게 연회에 참석한 라떼는 드디어 남자주인공 1의 황태자 론드미오와 로젤리아 황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황태자의 미친 외모에 감탄을 연발했다.
그렇게 명화를 감상하는 마음으로 그를 바라보다 이쯤에서 여자주인공 이벨린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마침 황태자가 어떤 곳을 바라보면서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게 되었고, 라테도 그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역시 그곳에는 그녀가 알고 있던 여주인공, 긴 청흑발을 늘어뜨린 이벨린이 연회장 구석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연회장에 있던 모두가 황태자를 보며 감탄과 경외를 보내는 순간 황태자와 눈이 마주쳤음에도 아무런 동요를 일으키지 않는 이벨린을 보며 황태자는 재미있다는 듯이 피식 웃었고, 라테는 그 순간 소설 속 내용과 맞아떨어지는 그의 행동을 보며 그녀가 있는 이곳이 소설 속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론드미오 황태자가 자리에서 떠났음에도 연회장에 남아있던 영애들의 모습에 라테는 역시 이런 순간에는 팝콘이 필요하다는 생각만 했다. 그리고 그녀는 연회의 마지막날 여주인공 이벨린이 남주인공 2, 공작 케니스를 만난다는 것을 떠올리고 남은 닷새의 시간 동안 얼른 팝콘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테는 지난 일주일 동안 팝콘을 만든다며 주방을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실패하였고, 주방장은 옥수수에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다른 종류의 옥수수로 해보면 어떻겠냐고 조언을 하였다. 라테는 주방장의 말을 듣고는 저택에 있는 옥수수 말고 다른 종류의 말린 옥수수를 사 왔다. 그리고 드디어 실패하지 않고 맛있는 팝콘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라테는 종이봉투에 팝콘을 소중히 담아 연회가 열리는 황성으로 갔다. 그리고 연회장이 아니라 이벨린이 남주인공 2를 만나는 황성의 정원으로 향했다.
연회에 관심 없는 이벨린이 정원을 산책하다 나무 위의 새 둥지를 발견하는 전개였고, 라테는 발견한 나무의 근처에 몸을 숨겨 구경할만한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고 앉아 여주인공의 등장을 기다렸다. 조금 뒤에 기다리던 이벨린이 등장하여 역시나 나무 위에 둥지를 발견하고는 나무 위로 올라갔고, 라테는 아직 바삭한 팝콘을 먹으며 그 모습을 보았다. 이벨린이 나무 위에서 다시 내려오지 못해 당황하고 있는 사이 남주인공 2, 케니스가 드디어 나타났다.
케니스는 나무 위에 있는 이벨린에게 그곳에서 뭐 하고 있는 거냐고 말을 걸었고, 이벨린은 케니스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케니스는 이벨린이 자신을 모른다는 사실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정말로 자신을 모르냐고 반문했다.
이벨린은 그런 케니스의 물음에 자신이 그를 알아야 할 이유라도 있냐고 하며 새 둥지가 떨어질 거 같이 기울어져 있어 잡아주려고 나무에 올라왔는데, 혼자서는 내려가지를 못하겠으니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다. 케니스는 이벨린이 뛰어내리는 것을 받아주었다.
[개인적인 총평]
로판덕후 초창기에 읽었던 작품인데, 또 보니 또 재미있네요 ^^ 엘리아냥님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님의 개그코드가 잘 맞으시는 분은 두고두고 재탕 삼탕을 해도 재미있게 읽을 소설입니다.
설마 아직도 이걸 안 읽으신 분이 있다면, 얼른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웹툰도 작화가 평범하지는 않은데, 이 작품을 잘 살려준 작화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보지 않고 웹툰으로 먼저 봐도 괜찮을 만큼 재미있습니다.
엘리아냥님의 다른 작품 '달려라 메일', '검은머리 황녀님'도 재미있습니다.
<달려라 메일> 줄거리와 리뷰 보러 가기
<검은머리 황녀님> 줄거리와 리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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