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묘사가 잘 되어있는 쌍방 짝사랑의 클래식한 이야기 '상관없어, 사랑따위' 추천합니다.
상관없어, 사랑따위
- 작가 : 리베라니마
[두 번 읽은 개인적인 총평]
신분차이 극복하며 서로 짝사랑하다 이어지고, 남주가 여주를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계획 세워 이루는 이야기입니다. 클래식하면서 서로의 감정서사가 잘 되어있어 읽다 보면 끝까지 보게 되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웹툰이 너무 좋았어요, 소설 표지도 이뻤지만 웹툰도 작화와 표현이 너무 좋았습니다.
[ 초반줄거리 와 설정 엿보기]
가난한 소작농인 베른가에는 마이어의 장남, 또는 장녀와 혼인한다는 편지가 있었는데, 귀족과 평민이 혼인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그렇게 한참이 지난 뒤에 에밀리아의 아버지 짐 베른은 그 편지를 가지고 왕을 찾아가 그 편지를 주었다. 왕은 그 당시에는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고, 짐 베른은 그동안에 병으로 죽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국왕과 마이어가의 안주인과 사소한 언쟁을 하게 되었는데, 그 끝에 왕은 묵혀두었던 편지를 꺼내 14살짜리 베른가의 여식과 마이어가의 장남과 약혼을 명령했다. 베른가의 여식 에밀리아가 원한적 없는 약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평민 여자아이가 공작 가의 안주인 자리를 노렸다며 탐욕스러운 속물이라고 비난했다.
왕은 약혼과 동시에 에밀리아를 가까운 저택에 방문하여 예의범절과 신부수업을 받도록 명령했고 에밀리아는 그렇게 평민계집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캐번디시의 저택을 드나들었다. 그렇게 4년이 지나 왕은 그런 평민여자아이는 잊었는지 안부편지도, 매달 지급되는 하사금도 끊었다. 하지만 왕의 명령이었기에 에밀리아는 일주일에 한 번 신부수업을 하러 가는 것을 어긴 적이 없었다.
캐번디시의 저택 고용인들과 그곳에 드나드는 손님들, 그리고 캐번디시 부인은 주제도 모르고 저택을 드나드는 에밀리아를 불쾌해하며 경멸하고 비난했다.
그리고 일 년에 한 번 에밀리아는 마이어가의 정찬회에 참석해야 했는데, 그날은 에밀리아에게 가장 힘든 날이었다.
정찬회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은 에밀리아에게 눈을 마주치거나 말을 걸지 않고 그녀를 유령인 듯 없는 사람취급했다 그리고 우아하게 에밀리아를 맞는 약혼자의 어머니, 케이틀린 마이어는 항상 그날따라 저택에 갑자기 예기치 않는 손님이 오셔서 하디우스 마이어가 그 손님을 에스코트해야 한다고 하고 에밀리아에게는 다른 파트너를 붙여주었다.
온 세상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에밀리아의 약혼자 하디우스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우러름을 받으며 해군장교의 정복 차림으로 저택에 온 모든 손님들과 인사를 하였다. 하지만 에밀리아에게는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걸지 않고 잠시 뚫어질 듯이 쳐다보기만 하였다. 그리고 서로 살짝 인사를 하고는 그대로 멀어졌다.
오늘 그녀의 파트너로 배정된 에르거 위셔는 그녀에게 정중하게 굴었지만 그도 마찬가지로 다른 말을 걸지 않았다. 그녀를 자신의 옆에 유령인형처럼 세워놓고 다른 사람들과 얘기를 하였고, 그런 그가 밉지는 않았다. 말을 걸고 싶어도 마이어가의 눈치가 보일 것이기 때문이었다.
숨 막히는 곳에서 한참 유령처럼 서있던 그녀는 양해를 구하고 밖으로 나와 정원으로 갔고, 그곳에서 노부인의 휠체어를 끄는 하디우스를 발견했다. 그녀는 그를 보면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었고, 그때마다 자신을 다잡았다. 그는 그녀가 아무리 팔을 뻗어도 닿지 않는 하늘에 있는 반짝거리는 별이었기 때문이었다.
저녁이 되어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에밀리아는 빨래를 널고 있는 그녀의 계모 칼리아를 도왔다. 칼리아는 임신한 상태로 전남편에게 채찍을 맞다가 에밀리아의 아버지에게 구출된 순박하고 순진한 사람이었다.
칼리아는 에밀리아에게 목사님께서 추천해 주진 공장에 다니게 되었다고 얘기하였다. 임금을 많이 받는 대신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지만 에밀리아는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 마이어가의 약혼녀 신분으로 있는 에밀리아는 일을 할 수 없었고, 매달 지급되던 하사금도 이미 끊긴 지 오래라 생활비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녀에게는 여동생 샬롯이 있었는데, 왼쪽 이마에서 볼까지 커다랗게 튀어나온 혹 때문에 사람들에게 괴물 취급을 받았고, 아이들이 괴물사냥을 한다며 앞을 보지 못하는 샬롯을 나무에 거꾸로 매단 뒤로 그녀는 낯선 사람을 피하고 도망 다녔다.
엘포트 사관학교의 최우수 졸업생으로 뽑힌 하디우스는 졸업 전 마지막 방학을 보내러 마이어 저택으로 돌아왔고, 그곳에는 그의 어머니 케이틀린 마이어와 보좌관 그로장, 그리고 한때 마이어 가문과 사돈의 연을 맺을 뻔한 광산 재벌 라이히넨 가의 수장 하네스 라이히넨이 그를 맞이했다.
그들은 통상적인 인사와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케이틀린은 다음 주에 열리는 정찬회에 아들의 약혼녀 에밀리아에게 붙여줄 파트너를 구하지 못했다며 곤란해했다. 지난번에 붙여주었던 에르거 위셔는 에밀리아가 맘에 들었는지 마이어가와 언제 파혼하냐며 그녀를 정부로 삼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바람에 그를 또 붙여주게 되면 자신이 욕을 먹을 거 같다고 했다. 하디우스는 졸업하기 전에 파혼에 대해서 담판을 지을 생각이니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고 하였다.
일 년에 한 번, 또 찾아온 정찬회에 에밀리아는 참석하였고,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케이틀린은 자신의 조카가 갑자기 찾아오는 바람에 하디우스가 파트너를 해주어야 할 거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에밀리아는 해군 정복 차림이 아닌 검은색 슈트 차림의 이젠 청년이 아닌 어른 남성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하디어스가 들어와 사람들과 인사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눈이 마주치고 인사를 했던 다른 때와는 달리 기둥뒤에 몸을 숨기고 그와 마주치지 않도록 했고 조금 뒤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좋은 발코니로 향했다. 그녀는 발코니 아래 덤불에서 이야기하는 남자들의 얘기를 듣게 되었는데, 하디우스 마이어가 그의 전 약혼녀였던 비앙카 라이히넨과 재결합하며 사업을 같이 할거 같다는 이야기였다.
에밀리아는 지난 5년 동안의 약혼기간 동안 하디우스를 미워하거나 탓하지 않았다. 그도 약혼했던 비앙카를 두고 에밀리아와 약혼을 하게 된 피해자였기 때문이었다. 단지 에밀리아가 그에 대해 다른 감정을 느꼈을 뿐이었고, 이제 이 지루한 약혼을 끝내게 된다는 것이 더 반가웠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다른 때와 달리 케이틀린 마이어가 이번에는 하디우드를 대신할 파트너를 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에밀리아는 자기 연민에 빠져있지 않았으며 마음은 단단해지고 피는 차갑기 식은 상태였다. 그녀는 오히려 옆에 사람이 없으니 홀가분했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정원으로 나갔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마차가 없으니 시간을 보내야 했고, 그녀는 정원을 걷다가 어두워질 무렵 정원을 빠져나와 분수대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디우스 마이어와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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