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가와 악녀에 의해 희생만 당하다 죽었던 과거와 달리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주인공과 달달한 남주인공의 이야기 '에버 에버 애프터' 로판웹소설 추천합니다.
에버 에버 애프터
- 작가 : 이보라
[ 두 번 읽고 난 개인적인 총평]
약혼자였던 황태자에게 배신당하고 불에타서 죽은 뒤 2년 전으로 돌아가게 된 여주인공이 전생과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악녀 리타가 권력을 갖고자 가문의 힘을 빌려 여주인공 아일리아에게 저주를 걸고, 그로인해 여주인공이 황태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결국 죽게 되지만, 다시 어떤 힘에 의하여 회귀하게 됩니다. 전생과는 달리 남주인공 클린트를 만나 저주의 증폭을 막게 되고, 그를 구원하게 되며 그와 결혼하여 접경지역의 성으로 가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펼칩니다.
로맨스도 있지만 전쟁과 귀족 암투및 신경전과 영지민들과의 관계등 여주인공의 노력을 응원하게 되고, 결국 저주를 풀게 되어 행복해집니다.
그녀를 괴롭혔던 자들에 대한 복수가 조금 아쉬운 감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흡입력 있고 잘 짜여져 있으며, 주인공이나 주변인물들의 대화나 설정도 매우 재미있어 지루하지 않고 휘리릭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사실 읽으면서 아무리 여주인공이라지만, 얼굴과 온 몸에 반점이 있는 자를 편견 없이 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어요.
간간히 유머도 있고, 쓰레기 황태자 욕도 하고 남주인공의 달달하고 헌신적이며 깊은 마음씀씀이에 감동하며 여주인공이 행복해지는 순간을 기다리며 읽을 수 있습니다.
[초반 줄거리와 설정 엿보기]
테니악의 황제는 영웅 론 엘가 유리아나의 딸 아일리아 엘가 유리아나를 황태자인 롤린스와 결혼시키겠다는 서신을 보냈다. 그때 유리아나는 열네 살이 되는 해였고, 그녀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카일 유리아나에게 어머니와 동생들을 맡기고 황성으로 출발하였다.
그 이후 아일리아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때를 제외하고는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없었다. 처음 5년간은 카일이 유리아나성을 비우고 황성에 올 여유가 없었고, 그 이후에는 그녀가 병을 얻어 온몸에 얼룩덜룩한 검은 반점이 생겨 가족들을 오지 못하게 하였다.
그녀는 열여섯에 검은 반점이 퍼지는 병을 얻었고, 그 때문인지 열여덟에 결혼하기로 했던 황태자는 그녀와의 결혼을 계속 미루었으며, 결혼하기로 했던 열여덟 살에 그녀는 외성으로 쫓겨 혼자 살아가고 있었다.
그 후로이년이 지난 스무 살이 얼마 안 남은 날에 아일리아는 황태자로부터 웨딩드레스를 받았다. 그녀는 웨딩드레스를 한참 바라보다가 혹시 안 맞을 수도 있으니 한번 입어나 보자고 생각하고 드레스를 입고는 거울 앞에서 자신을 보며 미리 화장하는 법을 연습하였다. 그리고 조금 후에 황태자 롤린스가 그녀를 찾아왔고, 그는 자신은 아일리아와 결혼할 생각이 없으며, 현재 만나고 있는 리타가 그녀를 정리하지 않으면 만나주지 않겠다고 했다며 그녀를 성 안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 그리고 아일리아는 그날 성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눈을 뜨니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죽기 2년 전 황성에서 쫓겨나 외성으로 가기 한달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되돌아온 처음 일주일은 그녀는 혼란스러웠고, 황태자 롤린스의 배신과 불길에 대한 두려움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자신이 황성에 살았던 그때의 모든 것이 그대로 인 것을 관찰하며 왜 자신이 과거로 돌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2년 후에 죽을 거라면 그전까지는 행복하게 살다 죽을 것이라고 마음먹었다.
그녀는 먼저 자신이 외성에 있을때 그나마 가장 마지막까지 있다가 도망친 하녀였던 캐시에게 빈약한 자신의 장신구 중 그나마 돈 될만한 팔찌 하나를 건네고 궁을 나가서 작은 가게라도 차리라고 하며 그녀를 궁 밖으로 내보냈다.
성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던 아일리아는 자신의 성 앞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한쌍의 남녀를 목격하게 되었고, 그들중 남자가 바람둥이로 유명한 클린트 리셔스라는 것을 알았다. 다음날에도 , 또 그다음 날에도 그 남자는 계속 다른 여자와 같은 자리에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고, 자신의 성 앞에서 뻔뻔한 짓거리를 계속 일삼는 그에게 분노한 아일리아는 얼굴의 반점을 가리기 위한 가면을 쓰고는 그가 자리 잡았던 나무 밑에서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날따라 그는 어울리지도 않는 책을 들고 혼자서 나무밑으로 다가왔고, 현장을 잡으려다 실패했다고 생각한 아일리아가 그냥 되돌아가려고 했으나, 그가 손에 들고있는 책을 들어 보이며 오늘을 금욕의 날이라 미안하다고 말했다. 아마도 그는 그녀가 자신을 유혹하려는 아가씨인 줄 착각하는 것 같았다. 당황한 아일리아가 그를 노려보자, 그는 그녀에게 다가와 가면을 살짝 들고는 입술에 키스를 했다. 클린트가 놀라서 얼어있는 아일리아의 가면을 완전히 벗기고 나서, 자신이 키스한 여자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르는 여자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아일리아는 클린트가 미쳐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울면서 성안으로 뛰어들어갔고, 클린트는 나중에서야 그녀가 자신이 밀회로 삼았던 성의 주인이자 황태자의 약혼녀라는 것을 깨달았다.
황태자 롤린스는 인망이 높고 능력있는 클린트에게 평소 질투와 열등감을 갖고 있었기에 난전이 예상되는 지역에 그를 보내 임무를 맡겼고, 클린트는 스무 명 정도의 기사들을 갖고 있는 자신에게 천명의 적군이 주둔하고 있는 제네타 성으로 자신을 보내는 황태자가 이제 자신을 치워버리려 한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그는 황태자의 명령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클린트는 전장에 나가기 전 자신이 무례를 저지른 황태자의 약혼녀에게 사과를 하려고 그녀가 있는 성으로 갔다. 그곳에서 사과를 전해줄 하녀 캐시를 찾았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고, 성 안에는 일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것 같았다. 그리고 하얀 잠옷을 입고 맨발로 정원을 걸어가는 여자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바로 그녀가 아일리아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가 촛점없는 눈으로 그를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며 클린트는 아일리아가 몽유병인 것 같다는 생각에 그녀를 관찰하였다. 아일리아는 휘청거리며 걷다가 계단에 걸려 바닥에 넘어졌고, 그 상태로 일어나지 않고 잠든 것 같았다. 클린트는 철문을 뛰어넘어 그녀에게 다가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있는 까만 반점이 움직이며 점점 더 퍼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까만 독이 움직이며 그녀의 얼굴 전체를 뒤덮으려는 것 같아 아주 어릴때 배웠던 기초 해독마법을 떠올렸다. 해독마법이라기보다는 상대의 독을 나눠 가지는 정도였지만, 그는 그녀의 얼굴 위에 손가락으로 해독 마법의 문자를 적었고, 그녀의 독이 클린트의 손으로 옮겨 퍼지기 시작했다. 그의 왼손이 새카맣게 변하자, 그녀의 얼굴에 퍼지던 독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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