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로판이 아닌 우리나라 현재와 과거를 배경으로 한 타임슬립물 중에 최고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타임 트래블러' 로판웹소설&로판웹툰 추천합니다.
타임 트래블러
- 작가 : 윤소리
[ 두 번 읽고 난 개인적인 총평]
웃고, 울컥하고, 안타깝고, 화나고, 짜증나고, 깜짝 놀라고, 애잔하고, 두근두근하고, 결국 작가님 존경까지 가는 최애 소설 중 하나입니다. 현실타파를 위해 로판을 즐겨 읽는데, 가슴 아픈 우리나라의 역사가 배경이라 꺼려질 법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감안해서도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타임트래블러는 총 3부작이고, 1부 4권, 2부 6권, 3부 4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뷰를 봐도 그렇고, 내용으로봐도 2부가 가장 길며, 저도 2부를 가장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부는 여주인공 민호와 남주인공 이완이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 이고, 2부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시련이 담겨 있어요. 3부는 주인공들의 아이들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1부부터 봐야 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보는것이 좋겠지요. 그리고 1, 2, 3부가 다 연결되어 있고 사건과 복선들도 어느 정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긴 장편을 언제 다 읽나,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날 잡고 보셔야 합니다. 한번 빠져들게 되면 헤어 나오질 못하게 돼요.
타임슬립물이 취향인줄 몰랐는데 이 책을 보며 타임슬립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정신없이 읽다가 깜짝 놀라 다시 앞부분으로 가서 다시 읽게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어쩜 이리상황들이 꼼꼼히 연결되는지, 몇번이나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주인공의 말투나 행동이 너무 불쾌하다는 독자분들도 있지만, 현실은 더 지저분한 면이 있기도 하기에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리고 2부, 3부까지 읽다 보면 더욱더 주인공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결벽증과 까다로운 성격의 남자주인공 이완도 여주인공 민호와 함께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며 그런 예민함이 바뀔 수밖에 없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일제시대나 조선시대의 암울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우울이 깔려있기에 그다지 선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타임슬립과 판타지, 로맨스와 역사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소설을 꼭 읽어보시라고 강력 추천합니다.
웹툰은 아직 연재중인 작품이고 웹툰의 작화도 이쁘고 재미있어요. 하지만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의 심리묘사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웹툰에서 다 표현되지 못하므로 일단 소설을 먼저 추천합니다.
기다리면 무료 이런거로 보지 않고 전권 소장한 보람이 있고, 아마 시간이 흐른 뒤에도 생각나면 한 번씩 정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초반 줄거리와 설정 엿보기]
어린이집 교사인 민호는 분기별 견학 계획에 들어있는 박물관 관람계획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 견학을 갔다. 하지만 천방지축 아이들을 데리고 복잡한 곳에서 아이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다치지 않게 잘 데리고 다니는 것은 씩씩한 그녀에게도 벅찬 일이었다. 그리고 결국 도중에 아이들 2명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정신없이 아이들을 찾다가 화장실 앞에서 없어진 아이들을 발견하고는 달려가다가 한 남자와 부딪혔다.
앤티크 딜러인 이완은 고미술품 전시를 앞두고 박물관에 갔다가 일당백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을 견학온 민호를 보게 되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예민한 구석이 있어 결벽과 강박증을 갖고 있었고, 비뚤어진 물건, 지저분한 집 안, 비위생적이고 불결한것, 잘못된 내용을 우기는 사람들을 보면 매우 괴로워했다. 그리고 그는 커다란 뿔테 안경을 비뚤게 쓰고 있는 민호의 모습이 매우 거슬리던 참이었다.
민호가 잃어버린 아이들을 발견하고 아이들에게 달려가면서 이완과 부딪혔고, 그때 이완은 바닥에 떨어진 무언가를 주워들고 매우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옆에 있던 앤드류가 이완답지 않게 바닥에서 뭘 주운것을 보고 왜 그러냐고 물었고 이완은 자신이 주운 반달모양의 솜을 넣은 물체에 놓인 자수가 기계자수가 아니라 200년 전쯤 사대부 집안의 규방에서 나온 물건인 것 같다고 말하였다. 바늘꽂이라고 하기엔 크기가 큰 그것의 정체를 의아해하다 두 남자는 민호를 보게 되었고, 선머슴 같은 차림의 민호가 마른 몸매에 비해 가슴이 두드러졌으며, 그리고 그녀의 왼쪽가슴만 평평한 것을 발견했다. 같이 있던 앤드류는 낄낄대며 200년 전 만든 물건이 '자수비단뽕'이냐며 놀렸다.
이완은 그가 줏은 '자수비단뽕'을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고민하며 아이들의 행렬을 따라가게 되었고, 민호가 아이들에게 유물에 대해 설명하며, 상상소설을 쓰듯 얘기하는 것을 들으며 결국 참지 못하고 끼어들게 되었다.
민호는 자신이 아이들에게 얘기하는 도중 끼어든 미남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트렌치코트를 입은 외계종족 같은 미남은 자신과 눈이 마주치면 헛기침을 하고, 아까부터 자신의 주변을 맴돌았던 것도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민호의 기대와는 달리 그녀의 주변을 맴돌기만 할 뿐 따로 말을 걸지 않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그를 불러 세워 말을 걸었다. 하지만 그의 싸한 얼굴을 보자 자신이 착각했다는 생각이 들어 풀이 죽었다. 그리고 괜히 아무것도 못해보고 아까워하는 것보다는 한순간 창피를 당하더라도 자신이 먼저 찔러본 것이 낫다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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