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이며 잔잔하고 아름다운 감동적인 로판웹소설&로판웹툰 '마이 디어 아스터' 추천합니다
마이 디어 아스터
[ 초반줄거리 엿보기]
- 작가 : 한민트
리헨은 마차사고로 중상을 당했고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녀는 의식이 가물가물 한 사이로 자신의 딸이 그녀의 손을 잡고 귓속에 무언가를 속삭이는 것을 끝으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친정집 침대에서 일어났고 자신의 일기장을 보고 현재 19살이라는 것을 알았다.
리헨 코플런드의 집은 다른 귀족 가문들에 비해 특별히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은 평범한 자작가였고 리헨도 월등히 예쁘거나 성적이 뛰어나거나 하지 않은 평범한 소녀였다. 그녀는 16살에 아카데미에 들어갔고 졸업하여 아버지의 친구 중매로 해들리 남작가의 장남 해롤드와 결혼하여 딸을 하나 낳고 살았다.
그녀의 시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바람을 피우지도 않고 도박을 하지도 않고 사업에 실패하지도 않은 좋은 남편이라 했지만 리헨이 생각하기에 그녀의 남편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좋은 남편도 아니었다. 그는 매사에 절약하였고 그것은 딸과 자신의 부인에게도 모든 것을 아끼게 했으며 여행을 하거나 외출하는 것은 돈만 쓰는 쓸데없는 일이라고 하여 나이 들수록 그녀는 집안에만 있게 되었다.
이렇게 평범하고 재미없는 와중에 가장 특이한 점은 그녀의 딸이 마법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뛰어난 마법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리헨에게는 기쁨이었다. 19살이 된 그녀의 딸은 어느날 리헨에게 시간 마법에 대해 공부하는 얘기를 하며 다시 살게 되면 자신을 낳지 말고 엄마 마음대로 살았으면 좋겠다며 아빠 말고 더 멋진 남자를 만나고 첫사랑에게 꼭 고백도 하라고 했다.
리헨은 정신을 잃기 전 자신의 귓가에 딸이 귓속말했던 것을 떠올리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가 다시 살게 되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을 해야 했었다고 한 게 떠올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 자작부인은 방에 없었고 그녀는 잠옷 바람으로 자신의 아버지 자작의 서재로 달려갔다.
그녀는 건강한 아버지를 보자 눈물이 났고 그대로 자작의 품으로 뛰어들어 흐느껴 울었다. 자작은 깜짝 놀라고 어색해하며 자신의 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옆에 있던 손님 슈데르멜 경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옷바람인 자신의 딸에게 겉옷을 벗어 감싸고 밖으로 나왔다.
리헨은 아버지의 손님이 슈데르멜 경인걸 알고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그녀의 첫사랑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살게 된 리헨은 일단 사소하게 바꿀 수 있는 일을 했다. 싸웠던 친구와 화해했고 졸업 파티 드레스를 바꿨으며 아침마다 부모님과 남동생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다시 산다고 해서 크게 무언가 바뀌지는 않았다. 그녀가 새삼스럽게 빼어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얼굴과 가문, 지능이나 재능도 다 그대로였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평범하게 살다가 다시 해롤드를 만나 결혼을 하고 딸을 낳을 것이었다. 사실 그게 가장 즁요했다. 그녀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딸을 다시 만나 이번에는 정말 그 애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그녀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그만두게 되었었다. 이번에는 다른 건 몰라도 그림은 계속하고 싶었다.
아카데미의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다 나온 리헨은 부슬비가 내리자 그 자리에 잠깐 서 있었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대로 마차장으로 가게 되면 몸이 젖을 것이었다. 조금 기다리면 아마 자신의 하녀가 우산을 가지고 데리러 올 것이기에 그냥 비가 내리는 것을 기분 좋게 보며 서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뒤에서 다가오는 소리에 뒤를 돌자 슈데르멜이 보였다.
과거에도 리헨은 종종 그를 보았었다. 그를 지나쳐 가기만 해도 가슴이 떨렸었고 일부로 마주칠까 해서 마탑 쪽을 빙 둘러가기도 했었다. 아마 과거에 슈데르멜은 그녀의 존재조차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지금 슈데르멜은 그녀를 알아보았다. 그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인사를 했고 그녀도 마주 인사를 하고 지난번에 잠옷바람으로 뛰어들었던 일에 대해 사과를 했다. 슈데르멜은 마법사였고 마탑은 아카데미 안에 있었으므로 그녀가 그를 마주친 것은 놀랄 일은 아니었다.
슈데르멜은 라프트 후작영애 시리아넬이 낳은 사생아로, 후작가의 외손자였으나 귀족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생부는 국왕 비오르덴 이었고 국왕은 왕비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의 존재를 밝히지 못했다가 왕비가 죽은 뒤에 시리아넬과 정식으로 재혼하여 슈데르멜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밝히고 사그나 공작의 작위를 내렸다.
슈데르멜은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물과 바람의 이중 속성을 지닌 강대한 마법사였고 그렇게 약 2년 후에는 공작이자 대마법사로 사교계의 별로 떠오르게 된다.
슈데르멜은 리헨의 첫사랑이었지만 그는 그녀에게 닿지 않을 사람이었고 첫사랑은 정말 오래된 일이었다. 그의 얼굴은 그녀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고 침착하고 어딘가 서늘한 분위기도 그때와 같았다. 왠지 추억 속에 있는 것 같아 아련하고 따스한 느낌에 무심결에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이야기했고, 리헨이 재채기를 하자 슈데르멜은 그녀를 마차까지 에스코트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마법으로 허공에 우산 같은 장막을 만들고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가 손을 얹자 그녀의 발 밑에서 땅이 말랐다. 그들의 발이 닿는 곳마다 땅이 마르고, 빗물과 바람은 그들에게 닿지 않았다. 그렇게 마차장까지 간 리헨은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마차에 오르기 전에 전생에 자신의 딸이 첫사랑에게 고백하라는 말을 떠올리고는 돌아서려는 슈데르멜을 불러 세워 내년에 있을 졸업파티 첫날 무도회에 자신의 파트너가 되어 달라고 청했다.
[개인적인 총평]
잔잔하고 서정적인데 시작부터 울컥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글 한 줄 한 줄이 애틋하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는 최고의 작품이에요, 두근두근하면서 먹먹하게 여운이 남는 이야기라 다시 읽어보아도 또 다른 감동을 느끼게 해 줍니다.
웹툰은 소설의 줄거리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작화도 이뻐서 소설을 그림으로 보는 듯이 즐겁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민트 님의 다른 작품 '악녀는 두 번 산다', 비정규직 황후'도 재미있습니다.
<비정규직 황후> 줄거리와 리뷰 보기
<악녀는 두 번 산다> 줄거리와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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