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인 성녀와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여기사가 빙의해 악녀와 대결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여기사는 더 이상 검을 들지 않았다' 로판웹소설 & 로판웹툰 추천합니다.
여기사는 더 이상 검을 들지 않았다
- 작가 : 라미k
[ 웹툰과 소설을 본 개인적인 총평]
악녀인 성녀와 배신자 황태자로 인해 죽게 된 여주인공 루디아가 숨을 거둔 라인하르트 공작가의 딸 엘페란다의 몸에 빙의해 깨어나 성녀라고 하는 악녀의 모습을 밝히고 복수하는 내용입니다.
당하기만 했던 여주가 사이다를 선사하고 자신을 불행하게 했던 이들이 후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계속 다음장을 넘기게 됩니다. 욕하면서 계속 보게 되는 아침드라마 같은 소설, 생각보다 설정이 짜임새 있고 재미있으며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설정과 초반 줄거리 엿보기]
엘라시온의 가장 최남단에 위치한 르암에 있는 센트린 공작가는 풀한포기 나지않는 얼어붙은 대지였고, 그 공작가의 자손들은 모두 자신의 어미의 목숨을 먹고 세상에 태어났다. 루디아 역시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고 집사와 유모의 손에서 자랐다.
센트린 공작가는 대대로 황제의 검이었으며 그녀 또한 황제의 검이 될 운명이었다. 그녀가 여덟살이 되었을때 르암의 센트린 공작가에 황태자 프라우가 찾아왔고 그는 공작가에 두 달 동안 머무르며 자신의 검이 될 루디아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그리고 이년이 지나 열 살이 된 루디아는 황궁으로 가 자신의 주군이 될 황태자에게 검의 맹세를 하였다.
루디아는 오직 그를 지키기 위한 검으로써 황궁 밖의 저택에 머물며 황궁에서는 황태자의 곁에서 그를 지키며 수련을 하며 지냈다. 그리고 성인식을 마친 그녀는 황제의 검으로 모든 제국민 앞에 서게 되었고, 태어나 처음으로 황제 옆을 지키고 있는 아버지 라키아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신전에 황족만이 갖는 검은색 머리카락을 갖고 있는 지아라는 이름을 가진 신비로운 여인이 나타났으며, 그녀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신성력으로 나타나자마자 숱한 기적을 일으켰고, 제국민들은 그녀를 성녀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황제와 황태자는 황족도 아니면서 설치고 다니는 그 검은 머리 여자를 탐탁지 않아 했다. 하지만 황궁에서 열린 사냥대회에서 암살자로부터 위험에 빠진 루디아를 위해 몸을 던진 황태자가 자신의 한쪽 팔이 잘리게 되는 사고가 생겼고, 황제는 어쩔 수 없이 성녀라고 부르는 지나를 황궁에 불러 황태자를 치료하게 하였다. 황태자의 잘린 팔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지아의 명성은 더욱 높아졌고, 황태자는 그때부터 지아를 사랑한다며 따라다녔다. 그리고 루디아에게 다정했던 황태자 프라우는 루디아를 무시하고 매몰차게 대했다.
성녀 지아를 본 사람들은 기이할 정도로 그녀에게 호감을 표했으나 루디아는 지아가 왠지 껄끄러웠다. 그리고 지아는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지 않는 루디아에게 뾰족하게 대했으며 루디아가 자신을 질투하여 못되게 구는 것처럼 행동하였다. 지아는 루디아에게 궁에서 나가달라고 했으나 루디아는 거절했고, 그러자 지아는 뜨거운 물을 자신에게 쏟아 화상을 입고 루디아가 자신을 해한 것처럼 하였다.
바로 달려온 프라우는 루디아에게 분노하며 근신을 명했다. 루디아는 황궁밖의 자신의 저택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며칠 후, 그녀의 아버지 라키아가 찾아왔다. 그는 절대적인 약속인 검의 맹세를 이야기하며 그 역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었고 현재 성녀로 인해 그것이 깨질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자신들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며 그녀에게 제국을 떠나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 하지만 평생을 검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그녀는 아버지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삼 개월을 저택 안에서 지내고 있던 루디아에게 어느 날 황태자가 방문하였다. 그는 전과는 달리 수척해진 모습으로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며 루디아에게 자신을 지켜 달라고 하였다. 루디아는 황태자를 꼭 지켜주겠다고 하며 다시 황궁으로 들어갔다. 황궁 안에서 프라우와 성녀는 공식적인 연인이 되어 있었고 전과는 달리 프라우는 성녀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루디아를 곁에 두었다.
성녀의 환영회가 열리는 날 제국의 귀족들과 왕국의 주요 인사들까지 참석한 자리에 성녀는 평소와 달리 소박한 신복을 입고 참석하였고, 루디아는 황태자의 옆에서 언제 들어올지 모를 암살자들을 경계하고 있었다. 그때 연회장의 불이 모두 꺼졌다. 하지만 불이 꺼졌는데도 불구하고 연회장에서는 어떠한 소란도 들리지 않았고, 루디아는 촉각을 곤두세워 검은색의 인영이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그 인영이 휘두른 검을 막았다. 하지만 숙련된 암살자치고는 이상하게 그녀가 휘두른 검에 몸을 휘청거렸고, 또 다른 암살자가 그녀를 향해 오자 그녀는 그 암살자에게 검을 휘둘렀다. 조금 뒤 어두웠던 실내에 다시 불이 켜지고 그녀가 칼로 찔렀던 두 번째 암살자는 바로 그녀의 아버지 라키아였다. 그녀는 자신은 분명히 암살자를 공격한 것인데 모든 것이 이상했다.
감옥에 갇힌 루디아는 분명히 암살자가 있었고, 그게 아니라면 어떤 마법의 힘이 작용했을 거라고 해명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어 주지 않았다. 또한 자신을 신뢰하기로 한 주군조차 그 말을 믿지 않았고 루디아를 세상에서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루디아는 20년 동안을 황태자 프라우만을 바라보며 살았는데 이 모든 것이 어그러지는 것은 고작 일 년도 되지 않았다. 그녀는 구금된 지 2주 뒤 황태자에 의해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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