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구마 없이 술술 읽을 수 있는 능력 있는 여주와 다정한 남주의 이야기 '달빛 도서관' 로판웹소설&로판웹툰 추천합니다.
달빛 도서관
[ 초반줄거리와 설정 엿보기]
- 작가 : 리사벨
루나는 세 살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시내에서 큰 상회를 운영하여 어릴 때에는 꽤 잘 살았지만, 루나가 열 살이 되기 전 동대륙으로 향하는 무역선이 침몰하면서 아버지는 빛만 잔뜩 남기고 사망하였다.
그녀의 아버지와 같이 사업을 하던 숙부는 그녀의 아버지의 빚을 원래 그녀가 갚아야 하는데, 자신이 대신 갚았다며 그녀를 구박했고 그렇게 루나는 숙부의 집에서 숙부와 숙모와 그녀의 사촌 새틴의 핍박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다 그녀가 열일곱이 된 해에 기묘한 꿈을 꾸게 되었는데, 꿈속에서 그녀는 도서관 건물로 들어가 책 한 권을 뽑아 펼쳤다. 그런데 책에 쓰인 것은 그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문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머릿속에 서서히 들어왔다.
그 책은 어느 여인의 일기장 이었으며 그 일기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었다. 일기장 속의 그녀는 3년 뒤에 숙부가 정해준 혼처로 시집을 하게 되었는데, 그녀가 결혼하게 된 신랑은 병을 앓은 지 오래된 죽어가는 시체 같은 사람이었다. 시부모는 자신의 아들의 소원이 죽기 전에 혼인하고 싶다는 것이었고, 그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그녀를 돈으로 사 온 것이었다.
루나는 병든 신랑을 밤낮으로 간호했지만 결국 일 년이 못되어 죽었고, 결혼하자마자 과부가 된 그녀는 아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빚을 잔뜩 지고 있는 시댁을 위해 온갖 잡일을 하고 밥도 제대로 못먹으며 돈을 벌어야 했다. 그리고 결국 과로로 인해 쇠약해진 그녀는 죽을병에 걸려 자신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을 원망하고 지난 삶을 후회하는 독백으로 일기장은 끝을 맺었다. 꿈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끔찍한 결말에 몸을 떨며 일기장을 덮고 도서관을 뛰어나왔고, 그 순간 꿈에서 깨어났다.
꿈이라 치부하기엔 내용이 너무 현실적이었고 일기장에는 어린시절의 사소한 일들과 일상의 작은 일들까지 다 기록되어 있었다. 그날 이후 밤마다 그녀는 그 도서관에서 일기를 보는 꿈을 꾸었고 꿈속의 다른 책장에서 책을 뽑아 들어도 책의 내용은 미래의 루나가 쓴 세세한 일기장이었다. 그런 꿈을 그녀는 일곱 번 꾸었고, 일기장의 내용은 같았지만 각기 적혀있는 글자의 모양은 달랐다. 하지만 루나의 머릿속에는 낯선 글자들이 술술 들어와 무슨 뜻인지 자연히 알 수 있었다.
처음에 그녀는 꿈의 내용을 믿을 수 없었지만 일기장 속에 적혀있는 그녀의 사촌 새틴이 열일곱번째 생일날 민트색 드레스를 받고 부러워했다는 내용이 현실에서 똑같이 새틴의 드레스가 민트색인 것을 보고는 그 일기장의 내용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일기장의 내용대로라면 몇 년 후에 팔리듯 시집을 가서 불행하게 살다가 죽을 운명이었기에 지금 있는 이 집을 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여자 혼자가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것은 빨래나 청소를 하는 하녀가 되거나 거리로 몰려 창부로 전락할 수밖에 없기에 그녀가 혼자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다 그녀가 읽을 수 있었던 그 낯선 글자가 고대언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제국의 여인들에게는 하나의 금기가 있었는데, 바로 사라진 언어인 고대어를 배우면 안된다는 것이다. 고대어는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익힐 수 있었는데, 일기장에서 본 떠들썩한 사건 중에 고대어 몇 자를 익혔다는 사실을 들킨 체스터 후작부인이 재판도 없이 바로 체포되었다는 사건이 있었다.
고대어 번역가는 제국 최고의 고소득 직종으로, 마법사들은 비싼 돈을 내고 고대어 번역가를 고용하여 대부분 고대어로 적힌 마법서를 번역하게 하였다. 하지만 고대어를 할 수 있는 재능과 능력을 가진 자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고대어 번역만 할 수 있다면 돈을 잘 벌 수 있었다. 그리고 루나는 자신이 사내이기만 한다면 그 번역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짧은 가발을 쓰고 피부가 어두워지는 약을 먹고 눈가와 입가에 까만 점을 찍고 두꺼운 안경을 쓰고 난 뒤 남자 옷을 입고 고대어 서점이 있는 거리로 가 번역일을 할 서점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달빛 서점의 주인 필립이 고대어에 대해 설명해 주는 것을 듣고는 자신이 그 고대어를 번역할 수 있다며 매일매일 찾아가 일을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조부의 달빛서점을 물려받은 필립은 조부가 병환으로 가게를 자주 쉬어 재정이 악화되어 있고 또 번역가도 소개받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바람에 실의에 빠져있는 상태였다. 그때 많은 의뢰비를 주고 번역을 의뢰한 거물급의 손님에게 덥석 번역 의뢰를 맡았는데, 그 번역이 고대어에서 가장 어렵다는 언어라 번역가를 구하기가 어려워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리고 다른날처럼 그 달빛 서점에 간 루나는 필립이 고민하고 있는 번역 문서를 빠르게 훑고는 짧은 시간 안에 번역을 해내었다. 그 뒤로 '루'로 자신을 소개한 루나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새벽에 달빛 서점에 출근하며 카운터를 보고, 번역일을 하여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총평]
능력있는 여주와 남주가 답답할만하면 사이다를 날려주는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나온 지 쫌 되긴 했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어요, 스토리도 탄탄하고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됩니다. 로판 입문용으로도 손색없어요, 너무 피폐하지도, 너무 답답하지도 않게 술술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웹툰도 나와서 보았는데, 작화 괜찮고 재미있습니다.
리사벨님의 다른 작품 '데이지-공작가의 혼약자가 되는법'도 명작입니다. 추천합니다
<데이지-공작가의 혼약자가 되는법> 줄거리와 리뷰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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